처서(處暑)는 여름의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찾아오는 절기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통적인 계절 변화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처서매직’이 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처서와 처서매직의 뜻, 그리고 올해 처서매직이 안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처서의 뜻
처서는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150도에 달하는 시점으로 ‘더위가 가시다’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온다는 의미입니다. 양력으로는 8월 23일 전후에 해당하며, 음력으로는 7월 15일경에 해당합니다. 2024년 처서는 8월 22일입니다.
전통적으로 처서가 지나면 뜨거운 햇볕이 누그러지고,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농사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벼의 이삭이 패는 시기로 강한 햇살과 쾌청한 날씨가 필요합니다.
2. 처서매직의 뜻
‘처서매직’은 처서와 영어 단어 ‘매직(magic)’을 결합한 신조어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마치 마법처럼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시원해진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예전부터 처서 무렵에 더위가 누그러지는 것을 경험하며 생겨난 표현입니다.
3. 올해 처서매직이 없는 이유
올해는 예년과 달리 처서매직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처서가 지나면 마법처럼 시원해지는 이유는 기온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복사에너지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습하고 따뜻한 남풍이 계속되어 태양복사에너지가 줄어들더라도 기온은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10년간 처서 무렵에도 더위가 지속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고, 전통적인 계절 변화의 패턴이 깨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처서 뜻과 처서매직이 없을 수도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올해는 무더위가 처서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더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기후 변화가 우리의 일상과 계절 변화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시기입니다.